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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주세요! 약국 가서 해열/진통제를 찾을 때 우리는 흔히 타이레놀을 찾습니다. 타이레놀, 딱풀, 봉고차, 대일밴드, 포크레인 등은 사실 특정회사의 상품명인데, 워낙 유명해서 그제품을 대표하는 고유명사로 인식되어있습니다. 이처럼 해열진통제 하면 타이레놀을 먼저 떠오르게 됩니다.
두통, 치통, 생리통 등으로 약국 가서 타이레놀 주세요라고 하면 약사는 일반으로 드릴까요? ER로 드릴까요? 물어봅니다. 이처럼 타이레놀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타이레놀과 타이레놀 ER(이알)이 있습니다. 그럼 일반 타이레놀과 타이레놀 ER은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요?
타이레놀과 타이레놀 이알의 차이점
정답은 타이레놀 ER이란 이름에 벌써 나와있습니다. ER은 Extended Release의 줄임말입니다. 즉,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을 늘렸다는 말입니다.우리나라 말로는 서방정이라고도 합니다.(서서히 방출하는 정제) 물론, 일반 타이레놀과 타이레놀 이알(서방정)의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으로 동일합니다.
이 성분으로 인해 진통, 해열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나중에 진통, 해열 효과에 대한 포스팅도 진행해보겠습니다.)이쯤에서 타이레놀 이알(서방정)이 서서히 약효과가 난다고 해서, 즉, 지금 당장 아픈데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서 일반 타이레놀로 선택하겠다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반형 제제에 비해서 서방형 제제는 효과가 늦게 나타나는 반면, 효과가 더 지속됩니다. 하지만, 타이레놀 이알은 다릅니다. 그럼 무엇이 다를까요?
타이레놀 이알의 특징
타이레놀 이알은 2겹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첫번째 레이어는 일반형 제제를 사용하여 즉시(복용 15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납니다, 첫 번째 일반형 제제가 분해되고 나면, 두 번째 레이어의 서방형 제제가 서서히 몸속에서 녹으면서 8시간 동안 진통/해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타이레놀 이알을 복용한다면 하루 3번씩 8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면 24시간 동안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타이레놀 이알의 위험성
하지만, 이러한 타이레놀 이알의 특성이 잘못 사용하면 간에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타이레놀은 일반약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의사의 진료, 처방전 없이 약국이나, 심지어 편의점에서 편히 구할 수 있는 상비약입니다. 그래서, 8시간마다 최대 2알씩 복용하지 않고, 과다 복용하게 된다면 간 손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유럽의약품청(EMA)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서방정 제품을 EU(유럽연합)에서 퇴출한다는 권고안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는 제품명 변경 및 제품설명서에 간독성 위험 경고문구를 추가하여, 소비자들이 과다 복용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타이레놀 이알은 효과도 빠르고, 지속시간도 길어서 사용하기 편리하다입니다. 즉 자기 전에 타이레놀 이알을 먹고 자면, 자는 도중에 통증 때문에 깨는 일은 없습니다.